“인생의 젊음과 늙음을/ 저 참나무 처럼/ 살아보렴/ 봄에는/ 찬란한 황금 빛으로 빛나고/ 여름은 풍성했어라/ 그리고, 그 다음엔/ 가을은 더 맑은/ 황금 빛으로/ 빛나네/ 그러나 모든 잎이/ 떨어지고 나면/ 보라/, 줄기와 가지뿐/, 나목의 힘으로”19세기 영국의 계관 시인 Alfred Tennyson의 시, “참나무(the Oak)”입니다. 시인은 참나무가 일년 네 계절을 거쳐가며 변화되는 모습을 아름답게, 그리고 엄숙하게 인생에 빗대어 노래했습니다. 특별히 마지막 구절인 “나목의 힘으로, Naked Strength”는 뛰어나게 함축된 뜻을 지닙니다. 우리의 일생도 마찬가지입니다. 황금 빛처럼 아름답게 피어난 봄, 여름의 풍성한 신록, 그리고 가을의 추수와 낙엽, 그 다음, 나목으로 서있는 겨울입니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은 채 벌거벗은 모습의 겨울 참나무이지만 그 안에 겨울의 추위를 이겨내는 강인한 생명의 힘을 간직하고 있다는 표현입니다. 대부분의 나무들이 나목인채 서 있는 겨울의 입구입니다. 눈보라와 추위를 이겨낼 준비를 해야하는 때입니다. 나아가 성탄을 바라보는 강림절입니다. 강림절은 구원의 빛이 비추인 소망의 때입니다. 겨울의 나목 처럼 인생은 절대자 앞에 단독자로 설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어느 누구도 나를 대신해서 서 줄 수 없습니다. 그 절대자이신 하나님 앞에서는 어느 것 하나 숨길 수 없습니다. 벌거벗은 모습의 나목과 같습니다. 그대로이면 영원한 수치와 멸망으로 운명지워진 존재입니다. 그런데 강림절입니다. 그런 나목과 같은 죄인에게 죄의 영원한 수치를 온전히 덮어 가리워주는 의로움의 손길이 닦아왔습니다. 예수님의 완전한 의로우심입니다. 그 의로움으로 우리가 옷 입게 되어 하나님 앞에 서는 것입니다. 의로우신 하나님은 예수님의 완전한 의로움으로 나를 보아주시는 것입니다. 올해의 강림절에는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새롭게 나목인 내가 누리게 되는 힘을 생각해 볼 수 있기 바랍니다. 그 힘은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흘려주신 보혈의 공로입니다. 성탄이 참된 기쁨과 소망의 계절되는 길은 성탄의 주인이신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볼 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