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 있는 QT


QT로 깨달은황홀한 사모 자리




혼란스러웠던 사모의 자리가 황홀한 영광의 자리로 바뀐 30년의 경험을 나누어 


보고자 한다. 결혼 전 남편에게서 대학 교수로 일하며 실제적으로는 학원선교를


 하고 싶다는 말을 들은 나는 교수 선교사의 비전을 갖고 그와 결혼을 했다. 그런데


 어느 날, 남편은 느닷없이 경험을 위해서라도 근처 교회에서 목회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무신론자였던 내가 이제 겨우 예수님을 믿고 열심을 내고 있는 처지에서


, 어쩐지 사모의 자리는 내게 맞지 않는 옷처럼 어색하게만 느껴졌다. 


사모가 되는 것이 어떤 것인지도 알지 못했던 나는 “이혼을 하든지, 나를 죽이고


 혼자 가든지 하라”며 막무가내로 버텼다. 그러나 남편은 학원선교를 위해서는 


목회 경험이 필수라며 다만 몇 년뿐이니 너무 염려하지 말라고 설득했다. 


이렇게 시작한 것이 벌써 40년을 바라보게 된다.


나는 힘들 때마다 남편을 원망했고, 때로는 하나님까지 원망했던 적도 있다. 


그런데 지난 30년 세월을 뒤돌아보니 목사 사모의 자리에 묶여 있지 않았다면 


과연 지금의 내 모습이 가능했을까 하는 아찔한 생각마저 든다. 사모가 된 


이후에도 인간관계의 수많은 갈등과 물질의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그때마다


 하나님의 더 큰 은혜를 경험할 수 있었다.


1970년 CCC에서 김준곤 목사님께 큐티를 배운 이래, 나는 35년 동안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큐티를 놓지 않았다. 생지옥 같은 날일지라도 큐티를 하지 


않으면 숨이 멎을 것 같아서 매일 노트 한 페이지 분량의 큐티를 해나갔다. 때론 


말씀에 아무런 감동을 받지 못해 오히려 목이 타는 듯 힘들 때도 있었지만 숙제를


 하듯 억지로라도 줄기차게 말씀을 묵상했다. 그런데 그것이 여기까지 에벤에셀로


 내 심지를 오뚝이같이 우뚝 세워준 생명의 줄기가 된 것이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그때 큐티 훈련은, 거듭났음에도 주님의 사람답지 못했던 내 여러 관점을 변화


시켜 주는 계기가 되었다. 삶이 힘겨울수록 나는 말씀에 깊이 몰입하게 되었고


 그때마다 큐티는 하늘의 만나가 되어 나에게 생명을 공급해 주었다. 내 마음은 


이 땅에 하늘 나라를 심으시려는 주님의 열망에 차츰 접목되어 갔고, 이제는


 주님께서 내 삶의 전부가 되셨음을 인해 감격하며 지내고 있다. 이제는 다른 


사람들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모든 마음을 내려놓고, 십자가의 겸손의 옷을 


입으며 ‘어떻게 하면 주님을 외면하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해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실천하고 있다.


이처럼 큐티를 통해 변화될수록 사모의 자리가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자리인지 


더 실감하고 있다. 야베스의 기도처럼 살아 계신 하나님께 전부를 걸고 강청


했더니, 주의 손이 함께하시는 복으로 채워 주셔서 내 마음의 지경을 넓히시고 


이 세상에 매인 근심의 눈을 풀어 주시며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살아 있는 


말씀을 나누는 복된 통로로 사용해 주셨다. 실로 애벌레를 나비로 만드는 


하나님의 변화시키는 능력이 내게 임한 것이다.


우리 교회는 여러 해 전, 「생명의 삶」을 전 교인에게 나눠주고 큐티를 권장했다


 처음에는 그냥 읽기만 하는 성도도 극소수여서 ‘귀한 헌금을 낭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차츰 큐티의 맛을 본


 성도들이 말씀에 의지해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얼마나 


보기에 좋았는지. 때로는 내 40년 큐티 경력을 무색케 하는 성도들의 큐티 나눔을


 들을 때면 그들 안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가슴이 뭉클해져 옴을 느낀다.


 하나님의 말씀은 못 고칠 마음의 병도, 삐뚤어진 성격도, 얼키설키 복잡다단한 


인간관계에서 오는 용서 못할 쓴 뿌리도 다 바로 잡아주는 만병통치약인 것 같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말씀의 은혜가 임하니 온 교회가 평안과 서로를 섬기는


 사랑으로 주님의 향내를 전하고 있다. 말씀을 삶에 체질화하면 하나님 나라가 


임한다는 믿음 위에 ‘큐티 캠페인’ 전도사로 전진하던 중 최근 온라인을 통해서 


이 일을 계속해야 겠다는 생각에 <맑은 영성의 삶>이라는 인터넷 카페를 직접 


운영하며 계속적으로 큐티를 전하고 있다. 이 또한 얼마나 은혜롭고 감격적인 


사역인지 모른다.


내 경험이 정체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주님의 사람들에게 다시금 


도전이 되어 말씀의 깊은 맛을 경험하여 주님의 강하고 담대한 군사로 


예비되길 간절히 소망한다.